올해 최고 우리 술은…1300m 고지 산머루로 만든 김천産 와인

입력 2023-08-15 14:18   수정 2023-08-15 14:22



올해 최고의 우리술로 해발 1300m 고지에서 재배한 산머루로 만든 와인이 선정됐다. 막걸리나 청주 같은 전통주 뿐 아니라 브랜디, 벌꿀술 등 다양한 주종이 올해의 우리술에 이름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3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수상작으로 수도산와이너리가 만든 산머루 와인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 등 15개 제품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술 품평회는 국가 공인 주류 품평회로 2010년부터 열렸다. 올해 품평회는 △탁주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주류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국 199개 양조장에서 312개 제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수도산와이너리의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에 돌아갔다. 경북 김천의 해발 1317m 청정환경에서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한 산머루를 발표시켜 만든 과실주로, 오크통에 3년 이상 숙성시켰다. 맛이 우수하고 매년 품질이 개선된 점이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수상작들도 면면이 독특하다. 탁주 부문 대상(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라봉’은 국내산 한라봉과 쌀로 빚은 술로 3번의 담금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약·청주 부문 대상 수상작 ’두두물물 약주‘는 고문헌의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전통주인 ‘호산춘’을 재현해낸 것으로 꿀향과 배, 메론의 과실향이 느껴지는 술이다. 증류주 부문에선 청양군에서 재배한 햅쌀과 200m 아래 지하 석간수로 만든 전통 소주 ‘겨울소주 45’가 대상을 받았다.

국내산이 생소한 서양술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기타주류 대상은 거봉포도를 발효시킨 포도주를 증류한 뒤 오크통에 10년 이상 숙성시킨 ‘두레앙 브랜디’가 선정됐다. 북유럽 지역에 기원이 있는 벌꿀주 ‘코아베스트 보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포도 품종 ‘청수’를 이용해 만든 화이트 와인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등도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지인 농식품부 식품외식산업과장은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국내 유수의 전통주를 발굴하고 매출 증대 등 양조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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